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3280선 후퇴···코스닥 연고점
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3280선 후퇴···코스닥 연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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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깜짝실적' 불구 약세···코스닥 장중 1050선
원·달러 환율 1138.10원 '8.4원↑'···4개월來 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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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7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28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87p(0.60%) 내린 3285.34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p(0.05%) 하락한 3303.59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3270선까지 밀렸다. 이후 막판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3280선에 안착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호조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며 "그간 상승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달러 강세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증시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웃돈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투자주체별로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사모펀드,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835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43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조166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959억2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험(-1.45%)과 금융업(-1.34%), 섬유의복(-1.33%), 건설업(-1.24%), 전기가스업(-1.17%), 운수장비(-1.15%), 증권(-1.14%), 유통업(-1.13%), 은행(-0.96%), 철강금속(-0.95%), 기계(-0.94%)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종이목재(5.69%), 서비스업(0.54%), 의료정밀(0.25%), 비금속광물(0.1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49%)는 2분기 '깜짝실적' 발표에도 사흘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1.20%), LG화학(-0.11%), 삼성바이오로직스(-0.59%), 현대차(-1.69%), 셀트리온(-0.19%)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카카오(2.22%), NAVER(1.95%), 삼성SDI(0.27%)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02곳, 하락 종목이 66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47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p(0.23%) 오른 1047.36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04p(0.00%) 오른 1045.0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한 뒤 반등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 1050.31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5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 종가(1047.33)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동시에 'IT버블' 끝물이던 지난 2000년 9월6일(1074.10) 이후 2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40원 오른 달러당 113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월10일(1142.7원)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장보다 7.3원 오른 달러당 1137.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1136∼1137원대에서 오르내린 뒤, 오후 1시 30분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갔다.장중 한때 10원 넘게 오르며 고점을 1140.5원까지 높였다. 장중 환율이 1140원을 넘은 것은 올 3월 11일(1140.8원)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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