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빅4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76.12%
6월 빅4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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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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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료 인상과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로 손해율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삼성·현대·DB·KB)의 6월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6.12%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4개 손보사의 5월 평균 손해율이 75.95%인 것을 감안하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MG손해보험(103.0%) △롯데손해보험(82.0%) △한화손해보험(79.9%) △흥국화재(78.2%) △삼성화재(77.9%) △현대해상(77.8%) △KB손해보험(77.0%) △DB손해보험(76.0%) △메리츠화재(75.1%) 순으로 6월 손해율(가마감)이 높았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손해율은 80%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입는다고 판단한다. 사업비 지출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본다.

통상적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6월에는 자동차사고가 늘어나 손해율이 5월 대비 올라간다. 7~9월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손해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개선됐다. 지난해 6월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7%로 8.58%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월 기준 △삼성화재(86.6%) △현대해상(86.4%) △KB손해보험(83.8%) △DB손해보험(83.0%)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단행한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평균 3% 이상의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 줄줄이 인상에 나선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은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전년대비 비교하면 떨어진 수치다"며 "올해도 코로나19 반사이익과 작년에 보험료 인상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적정선에 걸쳐지면서 자동차보험 인상 명분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정비업계의 정비수가(정비요금) 인상 요구가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다. 현재 정비업계는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전달했으며, 정비수가가 8%가량 오르면 5~6%의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작용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당장 보험료를 인상할 여지는 없다"며 "정비수가와 하반기 손해율 추이를 보고 이후에 논의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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