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폰콜' 세계 초연한 엄시현 작곡가
[피플] '폰콜' 세계 초연한 엄시현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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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드음대 재학 중...“클래식 작곡가 불모지에서 기여할 것“
미국 이스트만 대학 3학년 재학중인 작곡가 엄시현(사진)양이 리투아니아 수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작곡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작곡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중인 작곡가 엄시현 양이 예술의 전당에서 '폰콜'을 세계초연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엄시현 작곡가가 최근 열린 코리아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폰콜'(Phone Call) 세계 초연을 마쳤다.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석사 과정 중인 엄시현(22) 작곡가는 지난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코리아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폰콜을 초연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이번 오케스트라에는 관악기가 지닌 웅장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한국 클래식 애호가를 사로잡았다.

엄시현 작 폰콜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전화를 매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착안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 부서 저 부서로 연결되며 화가 치미는 발신자가 결국 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현대 문명의 이기와 인간 소외의 아이러니를 표현했다는 평이다. 

엄 작곡가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린 제 1회 국제 작곡 경연대회(International Music Composition Competition for Symphony Orchestra ‘Future Symphony’)에서 미국 이스트만 음대 재학 중 ‘에이펙스 오브 롱잉(Apex of Longing)’을 수상, 연주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수많은 훌륭한 악기 연주자들을 배출했지만 정작 작곡의 분야는 불모지여서 이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음악을 난해하다고만 생각하는 청중들과 소통의 기회를 열어 조금씩 현대음악을 알리고 현대음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시현은 5세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9세에 예술의 전당 영재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작곡 수업을 시작했다.

12세에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하면서 다양한 곡들을 써서 발표를 했고, 예원학교 졸업 후 16세에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라, 미국 명문 예술학교 월넛힐 스쿨(walnut hill school) 다니면서 미국 동부 전체 1등, 미국 매사추세츠 주 전체 1등을 하는 등 많은 곡들을 발표했다. 또한 넥스트 노츠(Next notes), 내셔널 영아츠(National youngarts), 골든 키 페스티벌(Golden key festival), 아발론 컴피티션(Avalon competition), MTNA 등 콩쿨에서 다양한 수상을 했다.

전세계 작곡가 콘퍼런스 대회인 인티머시 오브 크리에이티버티(Intimacy of Creativity, 2018.4.29.~2018.5.6)에서는 ‘워닝 프롬 머키 다크니스(Warning from murky darkness)’라는 비올라 곡으로 가장 어린 나이로 뽑혀 쟁쟁한 전세계 유수한 교수들과도 나란히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지금도 매년 개최되는 이 콘퍼런스는 대중과 소통이 되지 않는 작곡에 대한 안타까움에 시작됐다.

엄시현의 곡은 현대적이지만 난해하지 않고 주제의 발전은 탄탄한 구성력으로 전개되며, 깊이 있고 주제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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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진 2021-07-09 07:57:03
너무 멋집니다*^^* World class!!!

김범석 2021-07-06 19:06:42
대단하네요 굳굳

엄창호 2021-07-06 18:58:23
World premiere. Congratulations.

오종호 2021-07-06 15:11:49
와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