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리상승기, 무리한 부동산투자 피해야"
도규상 "금리상승기, 무리한 부동산투자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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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열린 제6차 디지털금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본격적인 금리상승기 진입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무리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오후 열린 '제40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그동안 이어져온 저금리 상황에 익숙해져 왔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이제 금리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금리 상승은 그동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기반해 역대 최고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물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가상·암호화폐), 부동산 시장 등은 글로벌 통화긴축 상황 전개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례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고, 우리나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 완화기조가 바뀌는, 그야말로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 부위원장은 또 "버블이 끝없이 팽창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라며 "부동산 등의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도록 그간의 대책들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어제부터 확대 시행된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차질없이 도입하는 등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은행권의 신용평가 결과를 보면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의 등급하락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7월부터 소규모 자영업 등의 평가가 본격 실시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융권의 신용평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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