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취임 100일 '최원석號 비씨카드'···수익 개선 기대
[CEO&뉴스] 취임 100일 '최원석號 비씨카드'···수익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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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BC카드 사장 내정자. (사진=BC카드)
최원석 BC카드 사장 내정자. (사진=BC카드)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이 올해 실적 개선에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은 실적 개선에 앞서 '심플 앤 이지(Simple&Easy·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업무 방식을 통해 소통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조직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직원들간 호칭을 직급이나 직책이 아닌 '닉네임'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를 직접 제안해 취임식을 대신하기도 했다. 

조직 소통 강화를 통해 최 사장은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비씨카드의 실적부진으로 이동면 전 비씨카드 사장을 1년만에 교체했다. 이동면 전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20년 당시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가 감소했으며, 카드업계 중 유일하게 적자를 보였다. 

최 사장이 취임 후 올 1분기 영업이익에 초록불이 켜지기 시작하면서 2분기 실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분기 영업수익(매출)은 8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현재 최 사장은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수익다각화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마련중이다. 올해는 해외진출에 나섰다. 지난 4월 비씨카드는 베트남 POS 단말기 유통 업체인 와이어카드 베트남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어카드는 베트남 주요 은행, 전자결제 사업자 등 40여곳에 결제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점유율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리스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KT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최 대표는 지난 2월 대표이사 내정 당시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게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 사장이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평가를 주로 맡아왔으며,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해 국내 최초 금융상품 통합 평가 엔진을 개발한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인만큼 비씨카드의 데이터 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적 부진으로 교체 투입이 된 만큼 최 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비씨카드를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일뿐만 아니라 수익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최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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