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멤버십 개편 키워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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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적립' 위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8월 첫선
KT-'취향을 담다', LGU+ '구독콕'으로 취향 따라 맞춤 혜택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KT 멤버십 '취향을 담다', SK텔레콤이 8월 중 선보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LG유플러스 '구독콕'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KT 멤버십 '취향을 담다', SK텔레콤이 8월 중 선보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LG유플러스 '구독콕'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변한 소비 패턴에 맞춰 멤버십 제도를 새롭게 개편하고 있다. 이들의 멤버십 개편을 살펴보면 과거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은 제공하는 '물량전'에서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곳을 선택해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특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기존의 'T 멤버십'을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시킨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SK텔레콤의 새로운 멤버십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적립'이다. 기존의 적립 포인트들이 0.1~5% 수준의 낮은 적립률로 해당 업체에서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개편되는 멤버십 포인트 제도는 적립률이 이용 금액의 5~30% 수준이다. 

또한 베이커리,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의 약 90여개의 제휴사에서 자유롭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원하는 곳에 제한 없이 몰아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1만 5000원(VIP·Gold 고객 기준 15%)을 적립 받을 수 있고 다음날 적립한 포인트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물론 파리바게뜨, CU 등의 제휴사에서 1만5000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제휴사에서의 결제 금액 일정 비율 적립 외, 앱에서 참여할 수 있는 룰렛, 출석체크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자사 멤버십 앱에서 나만의 취향과 기념일을 저장해두면 취향에 꼭 맞는 혜택과 프로모션을 맞춤 추천해주는 '취향을 담다' 서비스를 선보였다. 푸드, 쇼핑, 여가, 편의 및 문화 4가지의 카테고리별로 최대 4개씩 16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기념일은 가족의 생일, 결혼기념일 등 5개까지 설정해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가 영역에서 캠핑을, 쇼핑 영역에서 뷰티·패션을 나만의 취향으로 설정해 놓은 직장인 김씨는 핫한 캠핑 소품을 KT 멤버십 선착순 할인가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뷰티 관련 이벤트에는 우선 초대받을 수 있다.

KT는 '취향을 담다' 외에도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및 프랜차이즈 카페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제휴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쇼핑 독서 편의점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구독콕'을 신설했다. 

나만의 콕 서비스는 U+모바일 고객에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U+멤버십 혜택 외에 VIP 이상 등급(VIP, VVIP, VIP+, VVIP+)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VIP 전용 서비스로, 식음료·데이터 선물 등 일상생활 관련 제휴 혜택 이용이 가능한 '라이프콕', 월 1회 무료 영화 관람이 가능한 '영화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구독콕 신설을 통해 나만의 콕 혜택은 2종에서 총 3종으로 늘었다.

구독콕은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 플랫폼 '네이버'와 10만권 도서 콘텐츠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비롯,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뚜레쥬르, 쿠팡이츠 등 다양한 업종의 8가지 할인 혜택 중 하나를 매월 선택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만의 콕 서비스는 콕별 통합 월 1회, 연간 12회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밀리의 서재 구독콕 서비스를 선택 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연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멤버십 사용도 비대면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할인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분야에 많이 쓸 수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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