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無엔진·연료전지 운항' LNG 운반선 세계 첫 개발
삼성重, '無엔진·연료전지 운항' LNG 운반선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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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LNG 운반선 개발 성공"
노르웨이-독일 선급 DNV로부터 AIP 획득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사진 왼쪽)과 신명섭 DNV 영업본부장이 AIP 인증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사진 왼쪽)과 신명섭 DNV 영업본부장이 AIP 인증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세계 최초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SOFC는 고체산화물(Solid Oxide)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효율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있다. 해당 운반선은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 SOFC로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함으로써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는 혁신적인 방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온실가스(CO2)도 크게 감축시킬 수 있어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LNG 실증 설비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9월, DNV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 기본 설계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블룸에너지사와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 추진 선박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하여 대기오염 물질 배출은 물론 소음·진동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가 2023년부터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표(CII)를 선박에 도입해 단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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