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진정세에도···2030 서울 아파트 매수 행진 여전
패닉바잉 진정세에도···2030 서울 아파트 매수 행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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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나민수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30대의 아파트 '패닉바잉'(공황매수) 현상이 올해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아파트 매수에 나선 연령층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5090건으로, 전달(4194건)보다 21.4%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월 8764건에서 올해 1월 5945건으로 32.2% 급감한 데 이어 △2월 5435건(-9.4%) △3월 4495건(-17.3%) △4월 4194건(-6.7%)으로 매달 감소했는데, 지난달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867건으로 가장 많고 △40대(1299건) △50대(828건) △60대(437건) △70대 이상(311건) △20대 이하(277건) 등의 순이었다.

30대 거래는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거래(5.4%)까지 합하면 30대 이하의 비중은 42.1%로 올라간다. 30대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9.6%로 부동산원이 연령별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1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이후 △2월 35.9% △3월 36.1% △4월 34.1% △5월 36.7% 등 34∼37%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

30대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 40.4%로 처음 40%대에 오른 뒤 올해 1월 44.7%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2∼3월 40.1%, 40.6%로 40% 선을 유지했던 것에서 4월 39.3%로 살짝 내렸으나 지난달 다시 42.1%로 상승하며 40%대로 복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53.8%) △강서구(52.1%) △성동구(50.9%) △노원구(50.4%) 등 4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서초구의 경우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각각 33.7%, 27.6%로 낮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과 비교적 출퇴근이 쉬운 도심에서 30대 이하의 내 집 마련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30대의 청약 당첨 가능성이 사실상 낮기 때문에 이 같은 패닉바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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