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도 회복세 완연···생산·소비 모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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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권역별 경기. (사진= 한국은행)
권역별 경기.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의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모든 권역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 1분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던 지역경기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지속과 함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백신접종 확대 영향으로 소비까지 개선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든 권역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여행 수요가 확대된 강원권을 중심으로 전 권역이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했다. 강원권의 경우 골프장 등 야외 레저시설 및 주요 오락시설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확대됐고, 숙박·음식점업, 레저업, 운수업 등 관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에 온·오프라인 매출이 확대되면서 도소매업이 소폭 늘고, 수출입 호조에 따른 항공·해상화물 증대로 운수업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근접하면서 렌터카업 등 관광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중국 대리구매인에 대한 판로 개척 등으로 면세점업이 개선세를 보였다.

송두석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확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소비심리, 소득여건 개선 흐름이 서비스생산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된 부분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수도권 및 충청권, 호남권에 집중됐던 제조업의 온기도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 및 대경권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증가했으며, 강원권·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은 기계장비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서버 수요 확대로, 의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확대로 증가했다.

충청권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노트북용 수요 확대의 영향이 혼재되며 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이차전지는 전자기기용 소형전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동남권은 석유정제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로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감소했다. 대경권은 휴대폰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감소한 반면, 철강은 자동차 및 주택용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증가했다.

한은은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향후 3분기에도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전개 및 백신 보급 상황과 정부 지원정책의 규모 및 효과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적응, 백신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확대 등의 영향에 소비심리·소득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업 역시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2분기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수출 모두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소비 부문에선 수도권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및 봄철 야외활동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의복·신발·가방 및 차량연로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강원권 등이 소폭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의약품 등 투자로 충청권이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반면, 수도권에선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대부분의 권역이 전분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으나, 건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안은 제약 요인으로 보인다.

고용과 관련해선 취업자수가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8만명 감소한 데 반해, 4~5월(월평균) 중에는 전년동기대비 63만5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취업자 증가 전환은 모든 지역에 걸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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