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꺾였다···5월 은행 주담대 2.69% '0.04%p↓'
가계대출 금리 꺾였다···5월 은행 주담대 2.69% '0.04%p↓'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대출 2.89% '0.02%p↓'···주담대 9개월 만에 하락
"지표금리 전반 하락 영향"···신용대출 3.69% '0.04%p↑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은행에선 우대금리 폭을 확대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지만, 보증·집단대출 등의 금리도 모두 내려가면서 가계대출 금리 역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2.72%로 전월(2.74%) 대비 2bp(bp= 0.01%p) 하락했다. 이는 기업과 가계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2.69%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2.73%)과 비교해 4bp 하락한 수치다. 부채 관리를 위해 정부가 대출을 옥죄자 가계대출 금리는 △2월 2.81% △3월 2.88% △4월 2.91% 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3.65%) 대비 4bp 오른 3.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담대(2.69%, -4bp)를 비롯해 보증대출(2.67%, -6bp), 집단대출(2.81%, -44bp) 등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대출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이 7b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다, 일부 은행에선 우대금리 하락폭을 확대한 영향이 있었다"라며 "보증대출의 경우 고금리의 햇살론(17.9%)이 많이 취급됐으나 5월 들어 감소했으며, 상대적 저금리인 중도금 대출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대출의 경우 전체 대출 비중이 크지 않아 다른 대출과 비교해 신용사업장의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라며 "그간 일부 지역에서 오피스텔 등의 고금리 사업장이 일부 있었으나, 지난달 들어 저금리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게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금리는 2.68%에서 2.67%로 1bp 하락했다. 이는 한은의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의 경우 2.44%에서 2.42%로 2bp 하락했는데, 이는 보증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가 제자리걸음을 보인 가운데 그 외 대부분의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2.83%, 1bp)는 지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83%로 전월(0.84%) 대비 1bp 하락했다.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0.82%, 1bp)이 일부 은행에서 유동성 비율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요인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형금융상품(0.88%)이 6bp 내려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9%p로 전월(1.90%) 대비 1bp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가 각각 0.66%(-1bp), 2.78%(-1bp)를 기록했으며, 예대금리차는 전월 수준이 2.12%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