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내달부터 괌·사이판 운항 재개
항공업계, 내달부터 괌·사이판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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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1월→8월 운항 계획 앞당겨
델타 변이 확산세에 "긴장 늦출 순 없어"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 면제 여행 권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괌과 사이판을 대상으로 잇달아 운항에 나서는 모양새다. 

해당 당국들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 얀센 3종류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까지 현지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시킴에 따라 여객 수요 회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8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으로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예약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초 국토교통부에 괌 노선 운항 허가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며 "승인을 받으면 8월부터 매주 목요일 주 1회일정으로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대한항공은 11월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괌 정부가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격리를 면제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운항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31일,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며 제주항공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인천~사이판 노선의 하늘길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다음 달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29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현재 국토부는 괌과 사이판,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우수방역국가를 중심으로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트래블버블이란 코로나 방역 우수 국가간 협약을 통해 상호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등 입국 조치를 완화하는 제도다. 

국토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국내 접종자 가운데 AZ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비율이 70%에 달해 해당 당국들에 AZ백신 접종자도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특히 현지 리조트, 식당 근무자 분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방역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국제선 재개를 앞둔 국내 항공사들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인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약 60% 정도 전염력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럽에서 델타 변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입국 문턱을 다시 높이는 추세"라며 "국내 유입 상황을 잘 살펴보고 있으나 다시 운항을 중단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국제선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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