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모더나' 백신 맞는다···주요 기업 자체 접종 추진
삼성전자, 내달 '모더나' 백신 맞는다···주요 기업 자체 접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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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4사 부속의원서 임직원 등 대상
현대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검토 중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의료인 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의료인 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달 말부터 임직원들에게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아울러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기업들도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자체 접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백신 접종을 공식화한 이후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접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7일부터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을 통해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 대상이다. 백신 접종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받는다. 실제 접종은 내달 27일부터 시작되며, 1차 접종 후 4주 이상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의 만 18∼59세 대상 접종 시기에 맞춰 전 국민 집단면역 조기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자체 접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내달부터 사업장 내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고 전날 공지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전자계열사들도 내달 말부터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들도 임직원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공장 3곳, 기아 공장 3곳,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자체 접종을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구미 등 사업장 내 부설 의료시설에서 간호인력을 채용하며 임직원 자체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방역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월 전후로 기업들의 사내 부속의원을 보유한 주요 생산 공장 사업장에서 기업 자체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자동차 등 주요 생산 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 대해 접종 속도를 높이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이달 초 고용노동부와 질병관리청은 각 지방고용노동청을 통해 사업장 내 부속의원을 통한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업에 전달한 바도 있다.

기업 자체 접종은 질병관리청이 백신·주사기를 사업장 내 부속 의원에 공급하면, 부속 의원이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업장 중 부속 의원이 있어 자체 접종이 가능한 경우 현장에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사업장을 정하지 않았고, 기간산업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대상은 3분기부터 18세 이상 일반 국민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당국은 9월 말까지 국민 3600만명에 대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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