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에이치'로 영업이익 1조클럽 이끈다 
[CEO&뉴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에이치'로 영업이익 1조클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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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신임 사장.(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신임 사장.(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만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주택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취임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주택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외 리모델링 등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현대건설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이 1조2000억원을 넘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4246억원)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280억원)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1906억원) 등 이다.

2019~2020년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이 윤 사장을 필두로 올해도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취임한 윤 사장은 35년간 현대건설에서만 일한 '전통 현대맨'으로 건설통으로 통한다. 서울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를 비롯해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노반신설공사,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전국 곳곳에서 현장 소장을 지냈다. 또한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상무), 공사지원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부문 1위 실적은 윤 사장이 주택사업본부장 시절에 만들어 낸 업적이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 4조7383억원 중 3분의 1 가량이 한남3구역이었고, 한남3구역 수주 성공에 윤 사장의 공이 컸다. 

한남3구역은 지난해 진행된 재개발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만큼 시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당시 주택사업본부장이었던 윤 사장은 직접 조합원이 되면서까지 수주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한남3구역 조합원으로서, 내가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며 결국 경쟁사를 따돌리고 수주권을 손에 넣었다. 

2017년 반포 1·2·4주구에 이어 한남3구역까지 대어를 잇달아 수주함에 따라 2015년 만들어진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단지 '디에이치(THE H)'의 브랜드 가치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주택 분양가구도 2019년 2만가구, 2020년 2만8000가구에서 올해 5만2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올해 현대건설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14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588억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09만원으로 작년 동기 1653억원보다 약 22%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8.57% 증가한 18조4248억원, 영업이익은 68.2% 늘어난 923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설환경가 좋아지는 상황이라 영업이익 1조원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현대건설이 주택 명가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호텔 매수 후 주택을 공급하는 등의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의 흐름상 정비사업에도 열중 하고 있어 올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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