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안정증권 3년물 신규 도입···"유동성 조절 효율화"
한은, 통화안정증권 3년물 신규 도입···"유동성 조절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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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3년물을 도입해 올해 9월부터 처음 발행하기로 했다. 향후 유동성 조절 시 보다 다양한 만기를 가지고 대응해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유동성 조절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통안증권 3년물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한은은 공개시장운영 여건의 변화 등을 고려해 통안증권 발행을 통한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자본 유입 등으로 구조적인 잉여유동성(초과지준) 상황이므로 현행 금리중심 통화정책체계에서는 잉여유동성의 안정적인 흡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은은 이런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조적인 잉여유동성을 원활히 조절하기 위해 주로 2년물 통안증권을 활용해 왔다.

다만 현재 2년물에 대한 편중은 과도한 상태다. 지난달 말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154조6000억원 가운데 2년물이 121조5000억원(79%)을 차지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2년물에 대한 편중도가 과도해 유동성조절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3년물까지 수단을 늘려 향후 유동성 흡수 조절이 필요할 때 보다 다양한 만기를 가지고 대응을 한다면 시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유동성 조절 대응이 용이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발행 요건은 통합발행기간 6개월(3월 및 9월 발행)로 설정하는 한편, 월 1회 정례입찰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오는 8월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통합발행 일정 등을 고려해 첫 발행은 9월 이후 실시할 예정이다. 규모는 매월 1조3000억원 내외로 발행할 예정이며, 3년물 정례 발행 시 2년물은 현재 월 5조5000억원 수준에서 3조5000억원 내외로 축소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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