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의 그림자' 드리운 증시···코스피 3240선 후퇴
美 '매의 그림자' 드리운 증시···코스피 324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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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2.7조 '팔자'…개인 1.9조 '사자'
코스닥도 나흘 만에 반락, 1010선 턱걸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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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240선 초반으로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41p(0.83%) 내린 3240.79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3.75p(0.11%) 하락한 3264.18에 출발한 지수는 이후 낙폭을 1.3%까지 확대하며 오후 한때 3220선까지 밀렸다. 이후 막판 하락분을 만회하며 3240선에 가까스로 안착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아시아 증시의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투자주체별로 사흘째 '팔자'를 외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91억원, 1조627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조9772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9850억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5.61%)과 의료정밀(-2.04%), 통신업(-2.02%), 비금속광물(-2.00%), 운수창고(-2.00%), 유통업(-1.91%), 종이목재(-1.87%), 철강금속(-1.70%), 금융업(-1.67%), 증권(-1.54%), 보험(-1.50%)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의약품(1.83%), 기계(0.2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75%)와 SK하이닉스(-2.01%)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NAVER(-0.25%), 현대차(-0.85%)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삼성SDI(1.04%), 셀트리온(3.89%) 등은 올랐고, 카카오와 LG화학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62곳, 하락 종목이 725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5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p(0.48%) 내린 1010.99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29p(0.13%) 내린 1014.5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1010선으로 밀렸지만,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1010선을 되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0원 오른 달러당 113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135.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후 한때 1138.9원까지 올랐다가 마감 전 오름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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