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역할' LPR 14개월 연속 동결
중국, '기준금리 역할' LPR 14개월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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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시키기로 했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전월과 동일한 3.85%, 4.65%로 고시했다. LPR은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1년 만기 기준 0.20%포인트(p)를 인하한 뒤 1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PR은 중국 모든 금융기관이 기업·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지표로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한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이번 LPR 동결 결정은 중국 내에서도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0%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8.5%)도 상회한 결과다. 이는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PPI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중국 역시 자국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경계하며 비축했던 원자재를 시장에 풀어내는 등 물가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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