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코로나 딛고 이젠 희망 '몸짖으로'"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코로나 딛고 이젠 희망 '몸짖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개 작품 중 8개 국내 초연···오는 24~25일 CJ토월극장
오는 24~25일 CJ토월극장에서 해외무용스타들. (왼쪽부터) 이주호, 장혜민, 김유미, 조주현(예술감독), 양종예, 이충훈, 최유정. (사진=서울파이낸스)
오는 24~25일 CJ토월극장에서 ‘제18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수 초청공연'이 열린다. (왼쪽부터) 이주호, 장혜민, 김유미, 조주현(예술감독), 양종예, 이충훈, 최유정.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모든 게 넉다운 되고 공연도 캔슬됐죠. 올 1월엔 소속사에서 무관중 공연을 강행하기도 했어요. 9월부터는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스케줄 때문에 오히려 공연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예요."

오는 24~25일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수 초청공연’ 차 방한한 정혜민 무용수(현 프랑스 Sine Qua Art 무용단)는 18일 오후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번 해외무용 스타 초청 공연은 총 24명의 무용수가 14개 작품에 참여하며 이중 8개 작품이 국내 초연이다.

이번 공연에선 일반인에겐 낯선 부토도 선보인다. 부토는 몸에 분칠을 한 뒤 정제된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전위적인 예술이다. 양종예 무용수(일본 다이라쿠다칸 무용단 소속)는 “부토는 공간의 몸, 빈 몸에 슬픔이 깃들게 하는 표현 예술로 (샤머니즘이 아니지만) 샤머니즘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며 “1960년대 무대가 아닌 카바레 등에서 발생한 부토는 당시 저항의 시대정신 속에 나와 무용이면서도 ‘확장된 무용’의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준단원인 최유정 무용수는 이번 행사의 프로듀서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의 요청으로 최근 함께 소속한 박세은 수석무용수 근황을 소개했다. 발레리나 박세은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고 수석무용수를 뜻하는 '에투알'(Etoile)로 최근 승급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세은) 언니가 학교 선배인데 자다 일어나 언니의 에투알 승급 소식을 듣고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유정씨는 “주인공을 하다 파리오레라발레단에서 군무를 맡아 각각의 역할에서의 어려움을 느끼고 많이 배웠다”면서 “준단원으로 계속 계약을 연장해 오다 최근 코로나로 연장이 어렵게 됐다. 이달 말 정단원 오디션에 나설 예정”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번 예술감독을 맡은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를 통해 그들 만의 작업 방식을 알게 되고 이번에 출연하는 분들은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 무용수들 배출과 교육 등 수준이 인정받고 있지만 안무가 배출이 숙제다. (옆에 앉은) 김유미 안무가와 같은 분들이 있어 안무가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무용수는 200여명으로 과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지에서 전세계로 활약무대가 확대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이주호 무용수도 ‘에스토니아 Vanemuine 오페라 발레단’의 한국인 최초 단원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