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소화·지표 부진 '혼조'···나스닥 0.87%↑ 
뉴욕증시, FOMC 소화·지표 부진 '혼조'···나스닥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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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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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22p(0.62%) 하락한 3만3823.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p(0.04%) 떨어진 4221.8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67p(0.87%) 오른 1만4161.35로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날 FOMC 회의에서 2023년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짐에 따라 시장의 불안은 커졌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변화를 시사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이후 1.55%까지 올라섰지만 이날 다시 1.51%대로 떨어졌다. 다만 30년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날 3.25%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다면 먼저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을 볼 때 MBS를 사주는 것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고용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7천 명 늘어난 41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주간까지 6주 연속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연속 경신하다 다시 40만 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6만 명보다도 많았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전월보다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30.7로 전월의 31.5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0은 소폭 웃돌았지만, 지수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업종별로 금리 하락 여파로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헬스케어 및 임의 소비재, 통신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으로 3% 이상 떨어졌고, 금융주와 자재, 산업 관련주들도 1~3% 가까이 하락했다.

자재 관련주들은 달러 강세와 함께, 중국이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에 악영향을 받았다.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정부가 보유한 금속 비축분을 가공업자나 제조업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조만간 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구리 선물이 5%가량 하락했고,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가 5%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상 전망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0p(2.20%) 하락한 17.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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