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이데이터 도입 초읽기···주도권 경쟁 '치열'
증권사, 마이데이터 도입 초읽기···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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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어 하나금투 본허가 신청
한투·NH·키움 등 9개 증권사 예비허가 심사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신청한 증권사들의 본인가가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월28일 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국내 마이데이터사업 정착을 위해 국회 입법 발의 방식으로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개정안을 근거로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만 마이데이터 관련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심사는 예비허가(2개월)와 본허가(1개월)로 나뉘어진다. 1차 관문인 예비허가를 통과할 경우 본허가 심사기간은 1개월 이내로 줄어든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 동의 아래 제3의 기업이 금융회사에 저장된 고객 신용정보를 한 데 모아 관리, 이를 활용해 새로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고객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문, 투자일임, 신용관리, 비금융정보 제공하거나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먼저 본허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월 시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우리은행,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사와 함께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금융 트렌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 데이터 댐은 금융공동체 간 협업으로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 데이터 댐 사업 참여는 업권 대표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취득도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연내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는 지난 4월23일, 교보증권은 5월28일에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라이선스 취득이 마무리 될 경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힘쓰고 있고, 마이데이터는 그 방안 중 하나"라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고객의 수요에 맞춰 가계부, 지출관리 등 초개인화 자산관리(WM)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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