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AI 활용 노년층 지원 나선다
이통3사, AI 활용 노년층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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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안심콜·인지장애 예측 솔루션·디지털 경로당 등 다양한 분야에 AI 도입
인공지능 돌봄 긴급 SOS 서비스. (사진=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긴급 SOS 서비스.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노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소방청, ADT캡스, 행복커넥트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전국 각지의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제공 중인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긴급 SOS'와 소방청이 독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복용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맞춤형 응급처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안심콜'의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과 ADT캡스, 행복커넥트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을 지원하게 된다. 또 소방청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긴급 SOS 운영 내용과 방식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안내해 유기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급 상황 발생시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가 운영하는 ICT케어센터의 초기 대응 수준을 높이고, 위급 환자들을 119 상황실에 신속하게 연결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긴급 구조 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은 "100여 명의 어르신을 구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바이칼AI(왼쪽), LG유플러스-대한노인회중앙회가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각 사)
KT-바이칼AI(왼쪽), LG유플러스-대한노인회중앙회가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각 사)

KT는 지난달 언어처리 기반의 AI 전문 스타트업 바이칼AI와 'AI시니어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인지장애 예측 솔루션의 KT AI 시니어케어 사업적용 △시니어케어 상품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AI 기술 기반의 인지장애 측정기술 혁신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KT와 협력하는 바이칼AI는 발음, 유창성, 대화의 일관성 등 말의 구성 변수들을 AI로 학습한 후 인지장애 여부를 구별하는 인지장애 예측 솔루션을 개발 중인 업체다. 바이칼AI의 솔루션은 사람의 일상적인 발화(Speech)를 듣고 인지장애 이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2019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한 바이칼AI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서울 소재 종합대학병원 2곳, 대학연구소 1곳에서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는 "KT와 바이칼AI는 AI 기반의 노인 돌봄 서비스 개발과 적용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며 "KT는 노년층뿐 아니라 저소득층 등 더 많은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선보여 사회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대한노인회중앙회와 어르신의 사회적 활동 역량 및 돌봄 시스템 강화를 위한 '디지털 경로당 구축 협력'을 체결했다.

디지털 경로당은 LTE·와이파이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상회의 시스템과 돌봄 로봇 등이 도입된 공간이다. 어르신들은 실내외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해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된 활동이 가능하다. 방문자들의 출결 상태를 분석해 고독사나 사고사에 대응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 경로당 구축이 기반이 되는 유무선 통신망 구축 및 운용을 담당한다. 또  디지털 경로당에 AI 기반의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AI 로봇은 어르신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긴급 통화 기능을 통해 안전을 보장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ICT역량을 총동원해 디지털 경로당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디지털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 돌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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