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IB들 "美연준, 매파색 더 짙어져···조기 테이퍼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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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목소리에 "예상보다 신호 강력했다"
테이퍼링 도입, 올해 12월·내년 1월 예상 우세
사진=뉴욕증시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IB(투자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든 지표와 발언이 조기 금리 인상을 가르켰다고 평가하며 테이퍼링 시점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결정문의 경제상황 평가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변했고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성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이 발표한 반응함수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점도표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긴 위원들도 상당수 나타났기 때문이다. 18명의 연준위원 중 13명이 2023년도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또 단기유동성 흡수를 위해 초과 지준금리와 레포금리의 인상이 이어졌다.

JP모건은 "FOMC 결과가 예상보다 상당히 매파적"이라며 "점도표상으로 2023년중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2022년중 인상을 전망한 위원도 늘어난 점 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2023년 금리인상 전망과 2022년 1분기중 테이퍼링 개시 전망을 유지하다가, 올해 12월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점도표상 2023년중 금리 인상폭이 50bp 증가로 변경된 점을 고려하면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책결정문에서 현재 물가가 2%를 하회중이라는 표현을 수정했고 점도표상의 정책금리 전망 변화도 당초 우리의 전망보다 더 매파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인 씨티(Citi)는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점도표상 2023년중 금리인상을 0~1회로 예상한 데 비해 중위값을 2번 인상한 점이 인정적"이라며 "8명이 3회 이상 인상을 예상함에 따라 향후 2명만 추가되면 중위값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발언도 더 매파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2월부터 매월 150억달러씩 매입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 은행(Deutsche Bank)은 "점도표에 매우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는 경제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참가자들은 낮은 변동성을 예상했으며 연준이 이처럼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테이퍼링에 나서기 위한 전제조건은 여전히 멀다고 대답했다"며 "12월 발표를 거쳐 실제 테이퍼링 시행은 내년 1월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관련 표현이 4월 회의와 달라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8월 잭슨홀 회의 또는 9월 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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