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공회 회장 "업계 신뢰 위해 감사품질 제고 노력"
김영식 한공회 회장 "업계 신뢰 위해 감사품질 제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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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1년간 상장법인을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들의 품질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해 왔고, 회계법인들의 대표이사와 품질관리실장들과 만나 타협 없는 강력한 품질관리를 주문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6일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계업계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감사품질 제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회계사회 내부 전산화율을 높이는 등 업무의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빅4 회계법인(삼정·삼일·안진·한영)과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상호 성장과 회계사들의 전문성을 끌어내기 위해 데이터 베이스(DB)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고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추진해왔다"며 "회계업계의 '지식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함으로써 '빅4' 회계법인이 가진 여러 발전된 업무 툴(TOOL)을 중견·중소 회계법인과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서 서식', '산업 전문화 데이터 베이스'가 게시된 상태이며, 향후 '사모펀드 감사 조서 서식', '기업 회계 자문 서비스 (PA·private accountant) 활성화' 등의 업무 툴이 지속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그는 임기 2년차를 맞이해 회계사들의 직무영역 안정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 및 현안 대처를 위한 위원회를 내실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 감사기법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회계업계의 세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생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해서 회계법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IFRS는 ESG와 관련해 통일된 보고기준을 만들어 오는 11월에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공회는 빅4 회계법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 IFRS의 보고기준을 통합해 ESG가치측정 평가 인증업무와 관련된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리 부문 외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해 국회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회계개혁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학교법인에 대한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주택 외부감사에 감사인 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도 여러 건 마련됐다"며 "이들 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회장은 2018년 신외감법 도입 이후 4년차를 맞은 현재에도 회계 개혁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표준감사시간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주기적 지정감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기업의 외부감사 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업경영이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들어가는 인력채용, 용역비 등으로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회계사로서도 자격정지, 손해배상 등 감사 리스크가 커진 측면이 있다.

김 회장은 "지금은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가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회계개혁에 따른 부담 증가와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에도 정도감사(正道監査)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인회계사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평가 업무와 세무 업무 등에서 그 위상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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