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SME, 에어택시가 한 자리에···"곧 실현될 것 같아요"
[현장] SSME, 에어택시가 한 자리에···"곧 실현될 것 같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함께 전시···VR 체험도 해볼 수 있어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도심항교통(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 (사진=박시형 기자)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도심항교통(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모형이긴 하지만 실물로 본 건 처음이다. 실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확실히 우리 곁에 다가왔다고 느껴졌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기체 모형을 본 관람객의 말이다. 10일 개막한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에는 한화시스템과 현대모터스그룹, 중국 이항 등 다양한 기업들이 에어택시용 UAM 기체를 가지고 나왔다.

에어택시는 지상에서 차량으로 운행하는 택시처럼 UAM 기체를 타고 하늘을 날아 이동하는 서비스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버터플라이' 기체는 파일럿을 포함해 총 5인이 탑승해 최고 시속 320㎞의 속도로 목적지까지 하늘을 날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의도에서 수서까지 이동한다면 차량 택시는 1시간 가량 걸리지만 에어택시는 불과 15분이면 도착한다.

엑스포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주제관'에서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UAM 탑승해 마포대교에서 삼성동까지 이동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VR체험을 한 방문객은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다면 도심에서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할 것 같다"며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전시회 부스에 기체가 이착륙하는 '버티포트(Vertiport)'의 탑승 절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택시를 탑승할 때는 별다른 짐 검사나 제한 없이 이용료를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에어택시는 아직 관련 규정이 정해지지 않아 탑승 절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최대한 간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목적지에 포트가 없는 경우를 고려해 인접 지역 포트에 도착한 뒤 지상 교통수단과 바로 연계될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KTX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대모터스 그룹은 대형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을 통해 UAM과 비전을 선보였다.

현대모터스의 모빌리티 솔루션은 도심 내 유휴부지 등에 허브(Hub)를 설치해두고 하늘로는 S-A1으로 명명된 UAM 기체가 날아다니고, 지상에서는 S-Link라는 자율주행차량이 운행된다.

현대모터스 그룹의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 (사진=박시형 기자)
현대모터스 그룹의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 (사진=박시형 기자)

S-A1은 최고 시속 240㎞속도로 최대 100㎞ 가량 이동할 수 있다. 허브에 도착한 이후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출발지에서 허브로 이동하는 S-Link에서 탑승객은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허브에도 병원·쇼핑센터 등을 마련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항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드론 형태의 UAM 기체를 전시했다.

통신사인 KT는 에어택시의 관제를 맡게 될 무인비행체 교통관리 시스템(UTM, 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5G, LTE 등 무선통신망과 KT SAT 위성을 활용해 UAM 기체의 운항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무선통신망으로는 400여m까지만 신호를 쏘아올릴 수 있어 UAM 기체가 날아다니는 고도 250~700m에는 통신 신호가 닿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UAM 관제는 위성이 필수다. 

UAM 사업을 준비중인 한화시스템이 저궤도 초소형위성(SAR)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UTM은 기술적으로 연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다"면서 "다만, 함께 사업을 추진중인 현대차 등 사업자와의 협의, 정부 규제 등 이슈 해결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SME에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적용된 차량 전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현대모터스 그룹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5 차량에는 시승을 하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차량 계기판에서부터 센터페시아까지 이어지는 대형 화면과 카메라로 대체된 좌우 백미러에 방문객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더 뉴 EQA 250' 모델을 전시했다. (사진=박시형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더 뉴 EQA 250' 모델을 전시했다. (사진=박시형 기자)

주제관에 전시된 콘셉트 전기차 '제네시스 에센시아'를 사진으로 담아가려는 방문객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같은 시기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전시회(xEV 트렌드 코리아)와 인터배터리에서 볼 수 없었던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전기차 '더 뉴 EQA 250'도 SSME에서 시승해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VR을 이용한 자율주행차 가상체험, 실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도로를 달리는 체험, 부상을 방지하고 피로도를 줄이는 외골격 로봇 '웨어러블 로봇'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자율주행 가상체험을 해 본 방문객은 "운전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니까 신기하면서도 사전에 돌발 상황을 미리 안내해주니까 안전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자율주행차 운행을 가상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방문객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자율주행차 운행을 가상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