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노조 "고용안정 방안 마련하라"
한국씨티銀 노조 "고용안정 방안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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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씨티은행 노조 유튜브 캡처)
(사진=한국씨티은행 노조 유튜브 캡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부분 매각, 철수 발표에 반대하며 고용안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 본점 인근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씨티은행 노조는 "소비자금융 부분매각·철수 발표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실직 위기에 처한 2500여명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현재까지 씨티은행에 국내 금융사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 직원들은 고용불안 사태를 우려해 총파업 등 강경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날 진창근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수십년간 묵묵히 일해 온 우리 직원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은행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가정과 은행을 동일시 하고 살만큼 열심히 일했다. 우리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하는가"라고 호소했다.

진 위원장은 "외국 자본이 도축을 하듯 우리 몸뚱이 중에 팔 수 있는 부분은 팔고, 마지막까지 정리 안 된 부위가 있으면 결국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요구는 단 한가지다. 과거에는 한미은행이었던, 지금은 한국씨티은행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우리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측에서 부분 매각 후 단계적 폐지로 방향을 정한 순간부터 이번 투쟁은 단순한 투쟁이 아닌 피비린대 나는 전쟁이 됐다. 소비자금융 부분 매각과 단계적 폐지 추진 결정에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지휘부와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위원장들이 참석해 한국씨티은행지부의 투쟁에 동참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1일로 예정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오는 10일로 앞당겼다. 투표 결과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총파업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씨티은행 노조 유튜브 캡처)
(사진=한국씨티은행 노조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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