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T!P] 곧 장마···'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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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부터 풍수해보험료 최대 92% 지원
강원도·제주시·부산 등 풍수해보험사업 추진
"계약 중엔 보상 안돼···재난발생 전 가입해야"
지진. 사진은 기사내용 현장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자체가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연재해 발생이 잦아졌고,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금도 대폭 상향되면서 보험가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강원도·제주시·부산 등 다수 지자체들은 풍수해보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이란 태풍, 호우, 강풍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재산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정책보험으로, 자연재난발생 위험과 빈도가 높아지면서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저조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주택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36만8176건으로 가입대상 193만 가구 중 가입률이 20% 정도에 머물렀다. 전국 소상공인들의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3396건으로 가입률이 0.23%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주택·온실·상가·공장에 대한 지원금 비율을 70%로 변경했다. 기존 지원금보다 11~17.5% 상향된 비율이다. 특히, 풍수해 피해발생 우려가 있는 재해취약지역의 주민들에게 풍수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기 위해 최소 87% 이상의 정부지원율을 적용했고,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최대 92%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택이나 온실, 소상공인의 상가·공장·재고자산이 피해를 입은 경우 민간보험사가 보장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가입 가능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삼성화재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5곳이다.

행정안전부 풍수해보험 사업 담당자는 "올해 정부 지원이 상향되면서 가입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풍수해보험법 일부개정안에 따라 지자체들이 풍수해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경기도의 경우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대상으로 화재 또는 풍수해 발생 때 재기를 돕기 위해 보험료를 최대 90%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KB손해보험을 비롯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태풍이나 홍수 피해 발생시 3000만원 내로 보장한다.

강원도 동해시는 이달 말까지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집중 가입 홍보기간을 운영한다. 주택 소유자의 경우 전파시 최대 4500만원, 반파시 최대 2250만원, 침수시 최대 4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현수막 게첨, 포스터 및 리플릿 제작·배포 등을 통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척시는 제3자 기부금으로 풍수해보험 자부담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지자체와 제3자가 공동으로 계약자가 되어 저소득층과 재해취약지역 내 주택 등에 대해 단체 보험 가입 시 정부 지원금 이외의 보험료 자부담금을 대납해주는 방식이다. 보험 목적물은 주택(소유자, 세입자)이다.

제주시도 우기에 대비하기 위해 풍수해보험 가입 홍보에 나섰다. 보험 가입시 제주시 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대해 보험료 자부담 100%, 추자·우도·비양도 도서 지역과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재난위험지구 등에 대해서는 보험료 자부담의 50%를 지원한다. 단독주택 80㎡ 기준으로 전파시 최대 7200만원, 침수는 최대 535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천시, 부산 동래구, 전북 고창군 등에서도 자연재해에 대비한 풍수해보험 가입을 시민 및 군민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소·외벽·평수·가격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한 이후 계약자등록을 마치면 가입이 가능하다"며 "보험 계약 전에 발생하거나 계약 진행 중에 발생한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보상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재난 발생 전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장마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 장마 시기는 6월 하순인 22~23일 정도다. 태풍 빈도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8월 1~3개 정도의 태풍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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