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325만원이었는데 올해 5월 4358만원으로 약 203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87.4%을 기록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4397만원에서 7637만원으로 3239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3830만원에서 6671만원,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554만원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의 전용면적 76.79㎡는 지난 2017년 5월 12억원(7층)에서 올해 5월에는 22억5000만원(7층)에 거래돼 4년간 10억 5000만원 올랐고, 87.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 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 배 가량 치솟았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현대' 전용면적 84.98㎡은 지난 2017년 4억23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9억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집값이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도봉구 도봉동의 '한신' 전용면적 84.94㎡도 2017년 3억1200만원(15층)에서, 올해 6억9500만원(15층)으로 3억8300만원이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은 2017년 5억1500만원(4층)에서 실거래 가격이 5억6000만원 올라 지난 5월 10억7500만원(3층)을 기록했다.
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가격안정화를 위해 공급은 막고 수요억제를 했지만, 결국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며 "공공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