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협회·노조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절실···고용불안 현실화"
항공협회·노조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절실···고용불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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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이달 말 종료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유급휴직 중인 근로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연간 180일 동안 지원이 가능하다.

협회는 "6월 말이면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만료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 항공업계 종사자의 생계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항공업계가 지난해 3월부터 직원 휴직을 하고 있지만, 자구적 노력만으로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항·항공업 관련 15개사 소속 16개 노조도 이날 공동 호소문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180일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관련 부처는 뚜렷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항공산업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동안 휴직, 처우 삭감, 복지 포기 등을 감내하고 있다"며 "일부 항공사에는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81.8%가 감소돼 자본 잠식이 시작됐기에 추가적인 지원책이 없을 경우 완전 자본 잠식에 처하게 될 수 있어 항공산업 종사자 전체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의 때를 놓쳐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기반이 무너진다면 그 틈은 외국 항공사들이 차지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백신'"이라며 "17만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한마음으로 간절히 호소한다"며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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