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코로나 시대에 중국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전문가 기고] 코로나 시대에 중국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스테판 감(슈로더 상품 관리 총괄, 아시아 주식 담당)
  • nkyj@seoulfn.com
  • 승인 2021.06.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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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감(슈로더 상품 관리 총괄, 아시아 주식 담당)
스테판 감(슈로더 상품 관리 총괄, 아시아 주식 담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의 경제는 -3.5%, 유럽연합(EU)의 경제는 -6.8%까지 위축된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보여 주목 받았다. 

중국은 코로나19 당시 엄격한 봉쇄조치와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등 발빠른 대응으로 지난해 4분기에 경기 회복세를 보였고,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9%, 내년에는 약 5.5%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빠르게 경제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SCI중국지표(MSCI China Index)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약 30% 상승했고, 올해 현재까지 15%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유입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다른 시장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함과 동시에 본토 A-Share 시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주식시장 역시 코로나19 강세로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헬스케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비대면 수혜주식'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시장은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익 전망이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이 지난 11월 도입한 반독점 규제 도입한 만큼 인터넷·전자상거래 산업 투자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산업 외에 산업 자동화, 전기차 및 부품, 공급사슬 현지화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지난 해 백신개발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고조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주식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된 산업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아 충분히 투자를 고려할 만하지만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상황은 변할 수 있어 무역 분야에 대한 투자로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모든 투자에는 투자자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 고심하고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후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무역 긴장이 팽팽했고, 이는 곧 기술과 자본시장까지 확대되어 양국의 행보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그러나 긍정적인 소식은 중국이 기술산업에서 '자급자족' 증대와 전략산업 기업의 지원 확대를 강조한 만큼 항공우주, IT, 반도체, 로보틱스 산업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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