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국민연금의 환경평가체계는 (국민연금의) 의도와 상관없이 한국 표준이 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관련 지식과 경험, 역량 등을 비즈니스 생태계에 공유해 혁신이 일어나도록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저녁 P4G 서울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2015년부터 국민연금 자체적으로 평가 체계를 마련해 실시해오고 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금융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줘 기후변화 리스크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녹색금융 가치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또 "국제조약과 각종 선언 및 약속, 정부 규제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더디다"며 "이젠 금융 역할이 중요하고 기업들 행태가 실효적·효과적으로 변화하는데 금융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투자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기관 투자자에겐 지속가능한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녹색금융이 억지가 아닌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한 그 이후, 녹색금융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국민연금 역할과 관련해 "일부 위탁운영사에 ESG 제출 의무화를 작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외 모든 주식채권 위탁 운영사로 확대할 계획으로 연내 방안을 마련해 내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증권사가 기업분석 보고서를 만들 때 ESG를 포함하도록 하고 평가할 때 반영하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주주활동이라 생각한다. 그간 국민연금은 지배구조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환경 사회문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