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패션가 여름장사 '쿨테크'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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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냉감 티셔츠 출시 붐···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수요 증가 기대
K2 '오싹 바이오볼' 냉감 티셔츠 화보 (사진=K2코리아) 
K2 '오싹 바이오볼' 냉감 티셔츠 화보 (사진=K2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가에서 쿨 테크(Cool Tech·냉감 기술력) 전쟁이 시작됐다. 이달 중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패션업체들은 서둘러 냉감 기능을 입힌 티셔츠를 쏟아내면서 여름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 일괄형 패션(SPA) 브랜드 스파오에서도 여름용 속옷 쿨테크 기능성을 강화하며 기술력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랜드는 쿨테크 라인 중 심리스의 건조 속도를 기존보다 빠르게 개선했고, 에어매시 라인 공기 투과도는 1266에서 2090으로 2배 이상 높였다. 이랜드는 올해 쿨테크 상품 라인도 확대했다. 새로 출시한 라인은 반영구적 폴리에스터 소재 아스킨 원사를 사용한 아이스 스킨, 면과 쿨테크를 결합한 소재를 적용한 쿨링 코튼이다. 

케이투(K2)코리아의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선 옷 등판에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는 소재인 하이게이지(High Gauge)를 적용한 오싹 바이오볼을 내놨다. K2에선 안감 전체에도 피시엠(PCM·Phase Change Material)을 인쇄해 냉감 효과를 높였다. PCM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소재로 자동온도조절 기능을 갖춰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한다. PCM이 적용된 아이스볼엔 은나노 입자를 입혀 항균 기능을 더했다.

아이더는 폴리에틸렌의 냉감 기능을 이용한 기술이 목 쪽에 적용된 폴로 티를 출시했다. 아이더에 따르면 열전도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 소재가 더위로 높아진 체온을 섬유로 이동시키며, 몸통 부위에는 필드센서 소재가 적용돼 흡습속건에 도움을 준다. 땀이 나기 쉬운 겨드랑이 부위에는 항균 기능을 갖춘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붙였다. 

스파오 쿨테크 아스킨 라인 '브라탑 캐미솔' (사진=이랜드월드)
스파오 쿨테크 아스킨 라인 '브라탑 캐미솔' (사진=이랜드월드)

비와이엔(BYN)블랙야크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에선 자일리톨 원료가 포함된 소재를 쓴 야크아이스를 선보였다. 야크아이스는 땀과 수분 접촉 시 열을 빼앗는 흡습 원리를 이용해 냉각 효과를 발휘하도록 디자인됐다.

네파에선 PCM에 수분과 접촉 시 열을 흡수하는 접촉냉감 효과가 우수한 자일리톨을 첨가한 피시엠 알파(α) 프린트를 아웃도어업계에서 단독으로 적용했다.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항온성에 즉각적인 시원함을 주는 접촉냉감이 더해진 이중 쿨링(냉각)으로 무더운 날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패션업계 한 인사는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올 여름 체감 기온이 더 높게 느껴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땀이나 수분과 반응하거나 접촉 시 몸의 열을 흡수하는 효과를 내는 소재와 기능을 강조한 냉감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에서 이번 여름철 기온의 경우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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