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 해외투자 3631억달러···전분기比 61억달러↓
국내기관 해외투자 3631억달러···전분기比 61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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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채권, 전분기比 88억달러↓'사상 최대'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3분기 연속 늘어나던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 규모가 지난 1분기 들어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631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61억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4억6000만달러가 감소한 이후 1년 만이다. 그간 국내기관의 해외투자는 △2분기 3364억6000만달러 △3분기 3453억7000만달러 △3691억7000만달러 등 꾸준히 늘어난 바 있다.

상품별로는 △외국 채권(-88억달러) △코리안 페이퍼(-29억달러)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외국 주식(+56억달러)은 늘었다.

외국 채권은 지난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990년대 이전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조범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국 채권의 경우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게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면서 "코리안 페이퍼는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우려가 제기되자 일부 기관에서 매도세에 나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안페이퍼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이다

외국 주식은 주요국 주가가 올랐고,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중 주요국 주가 변동률의 경우 미국은 전기 대비 7.8% 상승했으며 △유럽연합(EU) 10.3% △일본 6.3% △홍콩 4.2% 등이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60억달러) △증권사(-14억달러) △외국환은행(-7억달러) 등은 감소한 반면, △자산운용사(+20억달러)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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