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IP '재탕' 또는 '중국산'···국내 모바일 게임 양분화 심화
인기 IP '재탕' 또는 '중국산'···국내 모바일 게임 양분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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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IP 발굴 사례 드물어··대형사들 적극 나서야
26일 구구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26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게임들의 선전도 이어져 게임 매출 순위는 IP 활용 게임과 중국산 게임들로 양분된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규 IP의 발굴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톱10 가운데 국내 게임은 6종으로, 전부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먼저 매출 순위 1~3위는 전부 엔씨소프트의 IP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M' 형제가 1위,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출시된 '트릭스터M'이 3위에 올라있다.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2014년 서비스했던 '트릭스터'를 모바일로 되살린 게임이다.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한 구성으로 '귀여운 리니지'로도 불린다.

여기에 쿠키런: 킹덤(6위), 뮤 아크엔젤(8위), 세븐나이츠2(10위) 등도 각각 쿠키런, 뮤,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선보인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4종은 원신(4위), 기적의검(5위), 삼국지전략판(7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9위)로 모두 중국 게임이다. 특히 기적의 검의 경우 지난 2019년 9월 10일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상위권을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이 밖에 10~20위권을 살펴봐도, 11위에 올라있는 넥슨의 'V4'를 제외하고는 국내 신규 IP 게임의 선전은 찾아보기 힘든 게 실정이다. V4의 경우도 2019년 11월에 출시된 게임으로 올해 출시된 신규 IP 게임으로는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28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 전부다. 

이에 업계에서는 IP 의존에 벗어나 신규 IP 발굴에도 나서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P를 활용할 경우 마케팅 측면이나 개발 측면에서 용이한 면이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결국 새로운 성공 활로는 신규 IP 개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게임업계에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대작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한 게임들 통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려고 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IP를 활용한 재탕, 삼탕의 게임들만 나오면 소비자들은 결국 질려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력이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앞장서서 신규 IP 발굴에 먼저 나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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