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최고치 경신···"상승세 당분간 지속"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최고치 경신···"상승세 당분간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주진희 기자)
HMM 컨테이너선.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나날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2일 기준 전주 대비 89.16포인트(p) 오른 3432.50을 기록했다. 다만, 248.18p 오른 전주에 비해 상승세는 둔화했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를 맞아 2500~2600선을 맴도는 조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월 말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시아~유럽, 미주 노선 운임도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579달러로, 전주 대비 141달러 올랐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43달러 뛰어오르며 7521달러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세다. 

미주 서안 항로 운임의 경우 1FEU당 4달러 오른 484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항구인 롱비치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4만6188TEU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롱비치항이 한 달 동안 7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한 것은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LA)항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94만6966TEU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206달러 상승한 TEU당 5526달러를 기록했고 남미 노선 운임 또한 440달러 오르며 TEU당 8097달러를 찍었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1일 기준 2869.0을 기록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컨테이너선 운임도 올라간 것"이라며 "이 사태가 당분간은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