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비트코인 채굴·거래 단속 강화"···가상화폐 가격 급락
中정부 "비트코인 채굴·거래 단속 강화"···가상화폐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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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CBDC 언급 등 악재 잇따라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가상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위험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 금융기관 개혁 △신용위험 완화 △플랫폼 기업 금융활동에 대한 감독·관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허 부총리는 "주식·채권·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증권 위법행위를 엄격히 타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중국 내 3개 기관은 지난 18일 국민의 재산을 위협하고 투기 현상이 재연된다며 가상화폐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중국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요 채굴지였던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도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인 CBDC를 발행하겠다고 시사한 것과 함께 미국 재무부에서 1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잇따른 규제 여파로 가상화폐 가격은 급격히 추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현지 동부시각 기준 오후 1시 55분 전날보다 7.3% 떨어진 3만707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한때 15% 급락한 2400달러대에 머물렀으며, 도지코인 역시 15센트 하락한 34센트대에 거래되는 등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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