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 생산자물가 6개월째↑···9년 만에 최고치
유가 하락에도 생산자물가 6개월째↑···9년 만에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지수 107.04 '0.6%↑'···원자재 상승 영향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6% 급등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올랐다. 유가는 하락했지만 원자재 가격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오름세 지속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한 이래 4년여 만의 최장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 기준 오름폭은 기저효과로 인해 무려 9년6개월 만에 최고치(5.6%)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7.68(2015= 100)로 지난 3월(107.04)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3월(1.1%↑)과 비교해 상승폭이 0.5%포인트(p) 줄었지만, 지난해 11월(0.1%) 상승한 이래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정한다. 총 88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월 추적 조사한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전방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공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전년동월대비 상승폭(5.6%)은 전월 대비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도 물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2011년 10월(5.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8%)은 상승했으나, 농산물(-8.2%)·임산물(-3.0%)·수산물(-1.1%) 등의 출하량이 늘면서 2.9%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1.6%)이 내렸으나, 원자재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 요인으로 화학제품(2.1%), 제1차금속제품(3.2%)이 뛰는 등 1.1% 상승했다. 특히 공산품물가의 오름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6%)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산업용도시가스가 오른 것과 함께 폐기물처리및자원재활용서비스(2.3%)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및보험서비스(1.1%)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등의 상승 영향으로 0.3% 상승했다.

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원자재(2%) 및 중간재(1.2%)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 영향에 6.3%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