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주자 외화예금 948억달러···'사상 최대'
4월 거주자 외화예금 948억달러···'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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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21.3억달러↑···"수출 호조·환율 하락 영향"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사진= 한국은행)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950억달러에 육박했다. 3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 3월(927억달러)보다 21억3000만달러가 늘었다. 특히 이번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94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앞서 외화예금은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뒤 올해 1월 들어 48억2000만달러가 줄면서 주춤한 바 있다. 이후 2월 활발한 해외 주식투자에 나선 서학개미 거래를 필두로 다시 상승(6억5000만달러↑) 전환했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7억9000만달러)과 개인예금(200억4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각각 14억6000만달러, 6억7000만달러로 모두 늘었다. 통화종류로는 달러화예금(817억8000만달러)이 지난 3월보다 24억3000만달러가 늘어난 반면, △엔화(54억1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 △유로화(41억5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위안화(17억5000만달러, 3000만달러↓) 등은 감소했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는 86.2%를 차지했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개인의 현물환 매수가 확대된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도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외화예금이 확대됐다"라며 "지난달 환율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거나, 기업의 수출대금 매도가 관망세로 전환한 것도 예금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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