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호실적에도 대형 M&A 불확실성···목표가↓"-삼성證
"이마트, 호실적에도 대형 M&A 불확실성···목표가↓"-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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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이마트에 대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대형 M&A(인수·합병) 경쟁 참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25만2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12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추정치를 10% 상회한 호실적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한 식품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쓱닷컴(SGG.COM)은 기대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박은경 연구원은 "1분기 쓱닷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 매출은 10% 성장했다"면서 "같은 기간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이 21%, 온라인 음식료품 판매액이 33%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1분기 197억원(손실률 6.4%)에서 올 1분기 31억원(손실률 0.9%)으로 큰 폭 축소됐다"며 "1분기 거래액이 회사 목표치인 20%에도 못 미쳤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와 10.5% 하향 조정했다. 

그는 "유통업계 내 활발한 M&A로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2분기 패션 이커머스 '더블유컨셉'을 인수했고, 현재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도 이커머스 업체들 주도로 경쟁 강도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유기적 성장이든 유기적 성장이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사업부별가치합산방식(SOTP) 밸류에이션을 통해 산출한 적정가치는 29만5000원이지만 수조원대 대형 M&A 경쟁 참여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음을 반영해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했다.

다만 "유통업종 대장주로서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고 여전히 상승여력이 33%에 달할 정도로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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