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 5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 5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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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투자자금 채권 3조원·주식 0.6조원 유입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사진= 한국은행)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6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5개월 만에 자금 유입 전환이다. 채권 투자는 유입세가 이어졌지만, 규모는 줄어들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3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지난 2월 61억2000만달러, 3월 57억7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동안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차익 실현성 매도세가 줄어들고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주식의 경우 그간 시세 차익 실현성 매도세가 이어져오다 지난달 분위가가 가라앉은 모습"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의 높은 성장률 전망, 수출 호조세 등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이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투자심리도 회복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곧 주식 투자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투자는 27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으나, 유입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3월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며 공공자금 중심으로 채권 투자가 확대돼 2개월 연속 8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이달 들어 유입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1bp(1bp= 0.01%)였다. 지난 1월 25bp를 기록했던 CDS 프리미엄은 △2월 23bp △3월 22bp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지난 4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2.3원으로 전월(1131.8원) 대비 19.5원 내렸다. 4월중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배당금 환전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달라화 약세, 우리나라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2원으로 3월(3.5원)보다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지난 4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의 예상치를 웃도는 큰 폭의 하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불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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