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용충격發 달러 약세에 상승···WTI 0.3%↑
국제유가, 고용충격發 달러 약세에 상승···WTI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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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국제금값도 0.89%↑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에 힙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쇼크'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 원유 결제 통화인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반대로 유가는 상승하는게 일반적이다. 개장 전 중국에서 발표된 지난달 수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9센트(0.3%) 상승한 배럴당 64.9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0.3% 올라 배럴당 68.28달러로 체결됐다. 주간으로 WTI 2%, 브렌트유 1% 상승해 2주 연속 올랐다.

우선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충격 수준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가치가 주저 앉았다. 반대로 달러 약세는 유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26만6000명으로, 마켓워치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전망한 10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예상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고용 쇼크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자 달러화로 거래되는 유가는 상승했다. 고용지표 충격에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인 90.20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이같은 고용지표 충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뉴욕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로 인해 앞으로 원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수출 호조 소식은 원유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늘어난 2639억 달러(약 296조 원)로 집계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2210억 달러였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수출 증가율(24.1%)을 크게 웃돈 것이다. 수입 증가율의 경우시장 전망치(44%)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 수지는 428억 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수입 증가액이 수출 증가액을 웃돌면서 무역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제한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앞으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에너지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시추공 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448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제금값 역시 달러 약세 영향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금값은 0.89%(16.25달러) 오른 온스당 1831.9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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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21-05-08 14:23:38
큰일이네
미국 연준 말을 믿으라는 기사만 쏟아져 나오니..
누가봐도 미국 금리인상 예고없이 조치하고
나스닥 폭락이 뻔히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