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1분기도 비대면 타고 '훨훨'···인건비 상승은 '부담'
네이버-카카오, 1분기도 비대면 타고 '훨훨'···인건비 상승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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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모두 커머스·핀테크 등 비대면 수혜에 '방긋'
인건비·마케팅비 증가···영업비용, 전년比 40%↑
카카오 제주도 본사. (사진=카카오)
카카오 제주도 본사.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비대면 생활 방식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1분기 커머스, 핀테크 등의 성장으로 매출의 상승했지만 인건비도 함께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이에 비해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인건비 상승을 상쇄하고 이익면에서도 또한번 성장을 이뤄냈다.

6일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 79%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카카오는 대부분의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신사업 부문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주력 부문인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광고 매출이 비수기임에도 59%나 성장했고, 선물하기 등 쇼핑 사업도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과 함께 사업의 양대 축인 콘텐츠 부문도 58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성장했다. 특히 유료 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12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와 함게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조100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자사주 상여 지급 및 연봉 증가로 인해 인건비가 전년 동기 10% 증가했다"며 "마케팅 비용도 매출액 대비 5.3%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12.5% 상승세를 보였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영업이익률은 톡비즈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페이와 모빌리티의 신사업이 턴어라운드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보다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진=네이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3월 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매출의 경우 서치플랫폼의 회복과 커머스, 핀테크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의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서치플랫폼 매출이 75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늘었다. 

여기에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6.3% 늘며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 갔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4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식보상비용의 증가 등 요인에 따라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어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네이버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00만원치를 주기로 하면서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라는 부담을 안았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 "개발·운영비는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주식 보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년도 비용보다 전체적으로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2월에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 자체는 50∼60억원 정도, 추가로 7월에 부여 예정인 전직원 스톡그랜트 비용은 현재 160억원 정도로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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