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업사이클링' 박차···'폐플라스틱 재활용' 잇따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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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분해 화학제품 상용화 추진
한화솔루션, 나프타 품질 향상 촉매·공정 기술개발
효성, 친환경 기능성 섬유제조 '리젠사업' 확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폐 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기능성 소재 의류를 만들거나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Naphtha)를 재생산하는 등 폐플라스틱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개발되고 있다.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업체인 브라이트마크사와 함께 상용화·설비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열 분해유 기술로 폐 플라스틱을 녹인 뒤 원료를 추출하고, 석유화학제품 원료가 되는 납사 제품으로 재생산하게 된다.

열 분해유 기술은 녹인 뒤 원료를 분해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의 종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폐 페트병 뿐만 아닌 비닐하우스의 폐비닐, PVC, OTHER류 등도 열분해유로 만들어 플라스틱 원료, 윤활유 등을 추출할 수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에서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아직은 순도가 낮지만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면서 후처리 기술 등을 계속 개발해 2024년 상용화하고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한화솔루션도 2024년까지 폐 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나프타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촉매와 공정의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전남대, 한화토탈 등이 참여하며, 한화솔루션은 국책과제인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 생산기술'의 주관기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하루 1톤 규모의 파일럿 사업을 거쳐 폐플라스틱으로 연간 3만톤의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는 상업공정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폐 페트병을 활용해 유니폼을 만들거나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효성은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를 통해 폐페트병으로 친환경 기능성 섬유를 만드는 '리젠'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에서 모아진 폐 페트병을 활용해 섬유로 만든 '리젠제주', 서울시의 페트병으로 만든 '리젠서울', 여수항만공사 등과 해양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리젠오션' 등이 가방, 바지 등으로 제작돼 팔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폐 페트병을 자원봉사 조끼로 만들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향후 작업복, 유니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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