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노바백스 2천만 회분"···文 "신속 허가 협력" (종합) 
"3분기까지 노바백스 2천만 회분"···文 "신속 허가 협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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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천만 회분 공급···"기술이전 계약 연장 추진"
文 대통령 "韓국민들 노바백스 백신에 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총 2000만명(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27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방한 중인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백신 공급을 위한 논의를 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만남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담 심사팀 구성과 신속한 허가 지원을 약속했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공급받기로 한 백신 계약 물량은 9900만명분인 1억9200만회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가 되는 물량이다. 

이중 노바백스 백신은 4000만회분(2000만명분)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3분기까지 절반에 해당하는 최대 2000만회분(10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것으로, 기존의 위탁 생산 방식과 달리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백신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백신 생산·활용이 가능하도록 계약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백신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노바백스 측과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특히 노바백스 측은 글로벌 공급분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국내 생산에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노바백스 측은 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 유럽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허가 절차를 위해 노바백스 측은 필요한 자료를 조기에 제출할 방침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백신 심사반을 운영해 백신의 안전성, 효과를 조속히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노바백스의 스탠리 에르크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담팀을 구성해 노바백스 백신 도입에 신속 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는 세계적인 백신 제조회사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이 뛰어난 만큼 두 회사가 좋은 협력 관계가 지속되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르크 회장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사가 1년 전부터 협력해오며 서로 배우고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제조 역량이 뛰어난 훌륭한 협력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자재 확보에 대한 한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노바백스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에르크 회장은 "문 대통령께서 저보다 노바백스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다"라고 화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사는 올해까지인 기술이전 계약을 내년까지로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술이전 방식의 경우 노바백스와의 협의를 통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체 증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에르크 CEO와 영상회의를 갖고 백신기술 이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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