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혜' 네이버-카카오, 1분기 실적 전망도 '화창'
'비대면 수혜' 네이버-카카오, 1분기 실적 전망도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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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와 콘텐츠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수혜를 통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실적 전망치(이하 최근 한 달)는 매출 1조4932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부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서치 플랫폼은 계절적 비수기 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분기까지 낮은 성장률을 보인 기저효과로 1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매출도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세가 견조하고 브랜드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등의 성장에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네이버페이 역시 쇼핑과 오프라인 확대로 결제 서비스 성장세가 양호하다.

다만 스톡옵션 비용 추가 집행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올해에도 111만4000주(4039억원)를 부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톡옵션 비용은 지난해 814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2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1조2367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2.41%, 영업이익은 71.54%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역시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톡비즈보드 광고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성장의 지속에 따른 e커머스 매출의 고성장이 예상된는 분석이다. 콘텐츠 부문 또한 1분기에도 웹툰의 고성장세 등에 따라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같이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다만 이를 신사업 부문 매출이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불고 있는 암호화폐 붐에 따른 수혜도 기대가 된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카카오가 우회지분을 포함 약 22.4%를 보유한 계열회사 '두나무'가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나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900억원, 영업이익 5440억원, 영업이익률 92%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모회사 카카오는 1분기 약 1000억원에 가까운 지분법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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