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복지 경쟁으로 인재 확보 '2라운드'
게임업계, 복지 경쟁으로 인재 확보 '2라운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파격적인 연봉 인상 경쟁을 펼쳤던 게임업계가 사내 복지 경쟁을 통해 인재 확보전 2라운드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중대조사 지원제도', '20년 근속 포상 제도' 등 신규 복지 제도 도입과 여섯 번째 사내 어린이집 개원, 육아휴직 기간 상향, 대출 한도 증액 등 기존 제도의 확대 소식을 알렸다.

이 가운데 중대조사 지원제도는 임직원 가족(배우자, 본인·배우자의 부모, 자녀)의 상(喪)이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장례 인력 또는 장례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인력의 경우 장례 지도사·장례 도우미 파견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인력 지원이 불필요할 경우에는 장례지도사 1인 파견 외 장의 차량, 수의, 제단 장식, 상복, 운구 인력 등 필요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넥슨은 또 최근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출산 전후 휴가 사용시 급여 보전(100%) 기간도 기존 60일(다태아 75일)에서 90일(다태아 120일)로 조정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주택 마련과 결혼 자금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사내 대출 제도의 한도도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넥슨은 사내 대출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들을 위해 대출 금리의 2%를 최대 3년간 지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최근 직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최대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우수 인재 영입 취지를 강화하고자 학부 등록금은 물론 석사 등록금 대출 상환도 지원한다. 대상자도 공채 신입사원과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로 확대했다.

엔씨 포스트 장학금 제도는 회사가 직원들의 재학시절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사후 장학금 개념의 특별 복지제도다. 엔씨는 2017년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엔씨가 유일하다.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 엔비디아 등이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월 1회 진행하고 있던 주 4일 근무제도를 격주로 확대 시행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7월에 직원들이 가족 혹은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주말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사적 차원에서 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월요일에는 30분 늦은 10시 30분 출근에, 금요일은 5시30분 조기 퇴근, 점심시간 30분 연장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이하 GCP) 3사는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 심리 지원 프로그램'인 '상담포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담포유 서비스는 임직원들의 직무만족도나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문제를 전문가 상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상담포유 서비스는 대인관계는 물론 불면증, 가정문제 등 심리 영역 전반에 걸쳐 상담받을 수 있다. 상담 전용 웹페이지와 대표전화,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500명 이상의 전문 상담사들이 지원해준다.

이와 함께 예전부터 복지 맛집으로 불린 펄어비스의 복지 정책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녀 1명당 매월 50만원 양육비 지급 △회사 인근 거주시 매월 50만원 거주비 지급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자녀의 학자금 지원(최대 연 700만원 지급) △난임 부부 의료 비용 지원 △부모 요양비 지원 △가족 상해보험 지원 △복지카드 제공 △장기근속 포상 △휘트니스 센터 지원 △사내 카페테리아 △경조금 및 상조서비스 △제휴 헤어샵 지원 △무료 주차 지원 △치과 진료비 지원 △도서 구입비 지원 및 스터디 장려 △전문 마사지 서비스 △건강한 문화 공간 구비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췄다.

업계관계자는 "많은 게임 업체들이 연봉 인상 경쟁에 이어 복지 경쟁까지 펼치며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원하는 워라벨 향상을 위해서 회사들이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