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셋값 1위는 '분당'···과천 제쳤다
경기도 전셋값 1위는 '분당'···과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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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과천·분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 비교. (자료=경제만랩)
지난 1년간 과천·분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 비교. (자료=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성남시 분당구가 과천시를 제치고 경기도에서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부상했다. 과천시는 경기도 전셋값 1위 자리를 4년 10개월 만에 내줬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647만6000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730만2000원(38.1%) 올랐다. 반면 지난달 과천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636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만3000원(1.9%) 하락했다.

분당구 전셋값은 분당 지역이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으로의 이동이 용이하고, 또 판교를 중심으로 IT업계 고소득 근로자들이 증가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분당구의 전세 매물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탑동 장미마을(동부)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3월21일 4억7000만원(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12일에는 7억8000만원으로 1년 새 3억1000만원(66.0%) 치솟았다. 운중동 산운마을4단지(건영캐스빌) 전용 84.85㎡도 지난해 3월30일 5억6000만원(2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으나 올해 3월29일에는 8억원(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4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청약을 위한 이주 수요로 인해 전셋값이 올랐지만, 올해 들어 신규 입주 물량이 급증하며 전세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116.99㎡는 지난해 3월21일 9억5000만원(20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3월10일에는 8억9250만원(16층)으로 1년 새 5750만원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을 노린 청약 수요가 빠졌고, 입주 물량도 증가해 전셋값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반면 분당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진 데다, 최근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고소득 주거 층이 형성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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