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1%대 급락···3170선 마감
코스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1%대 급락···317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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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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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3170선으로 후퇴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4p(1.52%) 내린 3171.6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6p(0.20%) 하락한 3214.24에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1%대 급락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지난 이틀간 인도와 브라질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75만명을 상회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이 여행금지 국가를 전 세계 80%로 확대했고,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반등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던 항공주와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감염자는 누적 1억4363만5434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하루사이 5만8256명이 증가했고, 브라질은 7만3172명, 인도는 19만4118명, 프랑스 4만3698명 등이 증가했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여행경보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여행경보가 조정된 208개 나라 중 여행금지국에 해당하는 4단계 국가는 119개국에 달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과 브라질 등이 여행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포함됐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25억원, 1조2821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2조7103억원 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4413억8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유통업(-2.07%), 전기전자(-2.01%), 화학(-1.77%), 운수장비(-1.91%), 보험(-1.72%), 증권(-1.60%), 건설업(-1.14%), 은행(-0.84%), 금융업(-0.70%), 통신업(-0.70%), 의료정밀(-1.3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55%), SK하이닉스(-4.33%), NAVER(-2.69%), 카카오(-1.26%), 셀트리온(-3.17%), 현대모비스(-1.97%), POSCO(-1.27%), 삼성물산(-3.23%), LG전자(-3.4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전체적으로 다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50원(-1.68%) 하락한 2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에어(-2.94), 제주항공(-0.67%), 하나투어(-1.86%), 모두투어(-1.84%)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72곳, 하락종목이 597곳, 변동없는 종목은 3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62p(0.06%) 내린 1031.26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62p(0.06%) 하락한 1031.2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5%), 씨젠(-0.24%), 셀트리온제약(-3.68%), 펄어비스(-3.90%), 에코프로비엠(-1.79%), 알테오젠(-3.43%), CJ ENM(-2.28%), 스튜디오드래곤(-1.90%), 리노공업(-3.12%)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제넥신(1.07%), 엘앤에프(0.4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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