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사자'에 3220선 안착···'사상 최고'
코스피, 外人 '사자'에 3220선 안착···'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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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8일간 3.3조 순매수···코스닥도 1030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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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3220선에 올라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1.86p(0.68%) 오른 3220.70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장보다 0.53p(0.02%) 하락한 3198.31에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점차 확대하며 322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다만, 지난 1월11일 기록한 장중 고점(3266.23)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3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금융업과 중형주 중심으로 325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3조3000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18거래일 중 14일간 '사자' 기조를 지속 중이다.

기관도 4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3004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은 38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343억9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복(5.02%)을 비롯, 증권(2.65%), 건설업(2.23%), 보험(1.95%), 종이목재(1.95%), 통신업(1.56%), 금융업(1.43%), 운수창고(1.37%), 유통업(1.12%), 화학(0.81%) 등이 상승했다. 다만 의약품(-0.73%)은 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72%)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0.36%), NAVER(0.26%), LG화학(1.3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카카오(0.42%) , 삼성SDI(0.29%) 등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0.43%), 셀트리온(-3.07%)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664곳, 하락 종목 191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3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p(0.24%) 오른 1031.88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0.28p(0.03%) 하락한 1029.1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0원 내린 달러당 11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6원 내린 달러당 1115.6원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1116.8원까지 올랐지만, 갈수록 하락 폭을 키우며 오후에는 1110.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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