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 757조 '37조↑'···채권형·단기금융 집중
1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 757조 '37조↑'···채권형·단기금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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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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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과 단기금융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집중된 영향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 펀드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펀드 순자산은 75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조1000억원(5.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30조5000억원(4.4%) 늘어 72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95조1000억원으로, 4.8%(4조3000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64조4000억원으로 2.2%(1조4000억원), 해외주식형은 30조7000억원으로 10.8%(3조원) 각각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코로나19 진정세와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른 증시 호조로 순자산이 2월 말 65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연기금 주식 매도세 등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횡보하며 순자산이 64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해외 주식형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전 분기(27조7000억원) 대비 순자산이 3조원 증가해 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은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전 분기보다 6.1%(7조2000억원) 늘어난 12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도 11%(14조원) 증가한 1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방향성을 잃은 단기자금이 몰린 것이 주효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차익 실현 후 재투자를 위한 투자금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를 유보하고 관망하는 대기 자금이 MMF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펀드는 2조8000억원(2.5%) 증가한 1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환매가 제한적인 부동산 투자 특성상 사모펀드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3월 말 현재, 공모펀드 순자산은 9.8%(27조원) 늘어난 301조7000억원, 사모펀드는 2.3%(10조1000억원) 증가한 45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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