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시장 활황에 수익률 '고공행진'
코스닥벤처펀드, 시장 활황에 수익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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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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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닥벤처펀드가 코스닥시장 활황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19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61.67%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83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출시 첫해인 2018년 6500억원에 불과했던 공모형 코스닥벤처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2665억원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사모형 코스닥벤처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올해 3월말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8년 4월에 출시된 정책 펀드다. 펀드는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에겐 세제 혜택이 지원된다. 투자자들은 3년 동안 펀드에 가입하면 투자금의 10%(1인당 최대 300만원)를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1년 수익률은 93.9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89.54%),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E'(87.87%),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F'(82.80%) 등이 따랐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출시 당시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 유동성이 확대되고, 올들어 코스닥이 1000선을 돌파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SK IET 등 대어급 기업들의 국내상장 준비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바이오,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만큼 코스닥벤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에 진입하는 혁신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해당기업들의 주가 상승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코스닥 지수가 이미 많이 상승한 만큼, 신규투자자의 경우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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