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신작 유무따라 1분기 실적 '희비'···넷마블 홀로 '방긋'
게임 빅3, 신작 유무따라 1분기 실적 '희비'···넷마블 홀로 '방긋'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신작을 선보인 넷마블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신작이 없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이하 최근 한 달) 매출액 6543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35329억원·영업이익 204억원) 대비 각각 22.78%, 327.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의 흥행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세븐나이츠2의 경우 지난해 출시 이후 줄곧 구글 플레이 게임 최고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이날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2가 한국 앱스토어 매출 기준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1개 분기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돼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글로벌 출시와 'NBA볼스타즈' 출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넷마블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제2의 나라' 출시를 통해 2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게임은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6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2의 나라는 토토로 캐릭터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만화 원작을 게임화했으며, 다양한 유저층을 겨냥한 캐주얼한 RPG로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76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47%, 50.7% 급락했다.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M)의 매출이 이벤트 효과 제거 등으로 자연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26일 출시 예정이던 기대작 '트릭스터M'의 출시가 미뤄지며 1분기 신작이 없었고, 지난달 24일 진행된 리니지2M의 해외 출시 성과도 크지 않은 부분도 실적 기대치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보다 2분기 이후 실적을 더욱 기대하는 모양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악재들이 나오긴 했으나 여전히 장기적 관점으로 엔씨소프트의 투자 매력은 높다"며 "2분기부터 블레이드&소울2 및 트릭스터M 등 엔씨소프의 인기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국내에 출시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월 열린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828억(약 8501억원)~891억엔(약 9148억원)의 매출을 전망했다. 또 예상 영업이익은 353억(약 3624억원)~419억엔(약 4301억원) 수준이다. 이는 최대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과 비교했을때 매출은 1.14% 증가,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수치다. 

넥슨도 지난해 말부터 신작 출시가 없었다. 중국의 '던전앤파이터'를 필두로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성과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넥슨은 현재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플레이할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비롯 액션 배틀 장르 PC 온라인게임 '커츠펠' 등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